[앵커]
정제된 서정으로 사랑과 외로움을 노래해 40년 넘게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정호승 시인이 4년 만에 시집을 출간했습니다.
엄마와 갈등을 겪고 있는 세상의 수많은 딸들에게 전하는 전문가의 공격적인 메시지도 책으로 나왔습니다.
새로 나온 책, 박석원 앵커가 소개합니다.
[기자]
■ 나는 희망을 거절한다 / 정호승 / 창비
"지옥은 아직 텅 비어 있다고 한다… 내가 죽어 최초로 지옥에 가서 살게 될까 봐 두렵다."
한국 시단을 대표하는 서정시인 정호승이 12번째 시집을 냈습니다.
'나는 희망이 없는 희망을 거절한다'·'부디 너만이라도 비굴해지지 말기를'
격정에 휘둘리지 않는 특유의 관조적 차분함을 유지한 110편의 시 가운데 3분의 2는 미발표작입니다.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이 깃든 맑고 아름다운 전통 서정시들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자아냅니다.
■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남기 / 김지연 / 페이퍼로드
4차 산업혁명 용어가 생소한 사람들을 위한 서바이벌 안내서입니다.
KAIST를 나와 28년간 차세대 IT 기술 연구개발에 몰두해온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노하우가 책 곳곳에서 생생한 현장감을 전해줍니다.
■ 암 / 김준서 / 동천
현직 의사가 우리 국민의 사망원인 1위를 지키고 있는 암에 대해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습니다.
암을 이해하는 의학적이고 과학적인 정보는 물론 많은 암 환자를 가까이서 치료한 경험으로 그 치유와 예방책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 하이데거 / 뤼디거 자프란스키 / 북캠퍼스
20세기 독일 실존철학을 대표하는 하이데거의 평전이 국내에서 처음 출간됐습니다.
저자는 '가장 영향력 있는 현대 철학자 하이데거'와 '논쟁의 여지가 많은 난해한 사상가 하이데거'라는 상반된 평가를 그의 삶 속에서 입체적으로 해부합니다.
■ 나는 착한 딸을 그만두기로 했다 / 아사쿠라 마유미·노부타 사요코 / 북라이프
'벼랑 끝을 달리는 엄마와 딸을 위한 관계 심리학'이라는 부제가 보여주듯 엄마와 갈등을 겪고 있는 수많은 딸들을 위한 안내서입니다.
책은 여성의 비약적인 사회 진출에도 불구하고 딸의 역할은 여전히 전근대적이라며 특히 엄마로부터 홀로서기 위해 적정 거리를 두면서도 관계를 개선하는 현실적인 방법을 알려줍니다.
지금까지 이 주의 신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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